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동차 수는 폭발적으로 불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특별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8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을 인용하면 근래에 8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5년 93만9천191대, 2014년 96만6천772대, 2019년 95만9천600대, 2018년 99만5천6대, 전년 104만7천79대로 보여졌다. 이 중 외제차 등록 수는 2019년 15만576대, 2016년 19만7천184대, 2019년 19만2천771대, 2017년 19만8천311대, 지난해 12만1천656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6만3천330대의 수입차가 불어난 반면, 외제차는 8천735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요즘 2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1만1천85대 증가하는 동안 국산차는 4만6천795대 불어났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8배에 가깝다.
특별히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전년 30대부터 8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8대 증가한 반면, 같은 연령층 외제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8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을 감당하기 위해 신차장기렌트카 견적비교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바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잠시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금액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년 우리나라구매자원에 접수된 자가용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4년(440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